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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경제카메라]청주 망고·지리산 바나나…과일이 바뀌었다

2023-07-07 1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지구 온난화로 우리나라의 전국 작물 지도가 바뀌고 있습니다. <br> <br>멀리 제주도까지 내려가지 않아도 '동남아 열대과일' 키울 수 있습니다. <br> <br>지리산 자락에서 바나나가 충북 청주에선 애플 망고가 열리고 있습니다. <br> <br>정현우 기자가 경제카메라에 담았습니다.<br><br>[기자]<br>강원 정선군 씨감자 밭입니다. <br> <br>호미질 한 번에 감자가 쏟아집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벌써 이런 게 나와요?" <br> <br>대표 품종인 수미감자를 대체할 다른 품종을 연구하는 겁니다. <br> <br>수미는 1978년 도입될 땐 더위에 강하다고 평가받았습니다. <br><br>하지만 강원도 주요 감자 산지의 연 평균 기온이 최근 10년 사이 1도 오르자 수확량이 크게 줄고 기형 감자 발생은 늘었습니다. <br> <br>[윤중만 / 씨감자 업체 대표] <br>"(수미는) 지금 환경하고 천지차이예요. 그만큼 병충해라든가 온도적인 리스크라든가 이제 엄청 많은데 농민들은 그걸 모르고…" <br> <br>두백이란 품종도 보급됐지만 출하 시기가 장마와 맞물리며 썩기 일쑤. <br> <br>다른 대안 품종을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. <br> <br>[임영석 / 강원대 생명건강공학과 교수] <br>"품종 하나 때문에 수량이 반 토막 난다는 이야기는 소비자는 피해자잖아요. 감자 가격이 계속 뛰잖아요. 왜냐하면 수량이 안 나오니까." <br> <br>감자가 강원도 대표 작물 자리를 내놓아야 할 처지라면 높아지는 기온 탓에 과수 농가는 아예 재배 작물을 바꾸고 있습니다. <br> <br>울창하게 늘어선 바나나 나무와 후덥지근한 공기, 동남아시아나 제주도가 아닌 지리산 자락입니다. <br><br>수확이 한창인 경남 산청군의 바나나 농장입니다. <br> <br>내부는 항상 32도로 유지되고 있고요. <br> <br>유기농 재배를 위해 벌레를 잡는 닭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.<br> <br>일조량이 좋다 보니 지난해 한 해만 110톤의 바나나를 수확했습니다. <br> <br>5년 전 농장을 열 때보다 기온이 오르면서, 재배하기는 더 쉬워졌습니다. <br> <br>[강승훈 / 바나나 농장주] <br>"10에서 15% 정도는 (전기) 사용량이 줄지 않았나. (겨울에) 추운 정도도 좀 덜하다 볼 수 있는 것이고 아주 추운 기간이 조금 짧아졌다고 볼 수 있는 것이고." <br> <br>비닐하우스 안 나무마다 발그레한 열매가 익고 있습니다. <br> <br>태국이나 필리핀에서 주로 나는 애플망고입니다. <br> <br>청주 지역의 서늘한 날씨와 맞지 않아 처음엔 실패할 것이란 우려가 컸습니다. <br> <br>농장주는 높아지는 한반도 기온을 생각하며 결단을 내렸습니다. <br> <br>[김정희 / 애플망고 농장주] <br>"예전에는 버섯을 키웠었거든요.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온도가 어차피 올라갈 것 같은 거예요. 바나나, 파파야 이런 종류도 사실은 찾아다녔어요. '소득도 조금 높을 거다' 판단 하에…" <br> <br>우리나라에선 제주도에서 자라다가 남해안을 거쳐 내륙으로 재배지가 점차 확산하고 있습니다. <br><br>열대과일이 한반도에 들어선 사이, 사과, 복숭아, 포도 등 우리에게 친숙한 과일은  2070년이 되면 재배 가능지역이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.<br> <br>기후 변화가 우리 대표 작물 지형을 바꿔놓고 있습니다. <br> <br>경제카메라 정현우입니다.<br><br>연출 박희웅 김태희 <br>구성 강전호<br /><br /><br />정현우 기자 edge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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